[독자편지]김주완/숭례문 보수공사,나무그림치장 재고를

  • 입력 1997년 5월 17일 09시 37분


동아일보 14일자에 게재된 「숭례문 보수공사 한창」이라는 사진을 보고 한가지 의견을 제안한다. 우리나라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이 지난 62년 보수된 이래 35년만에 기와보수공사를 위해 가림막이 설치됐다. 그러나 가림막에 그려진 그림이 숭례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나무그림이어서 아쉽다. 나 자신이 외국에 많이 나가보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경우 문화재를 보수할 때 가림막 그림에는 실물과 똑같은 크기의 그림을 그려놓은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것은 국민과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림막 안에서 보수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라고 본다. 관광객들을 위해서라도 가림막 그림을 숭례문 그림으로 다시 바꿔 그렸으면 하는 생각이다. 예산이 좀 낭비되고 다시 뜯고 고치려면 번거롭긴 하겠지만 한번쯤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차제에 문화재 보수를 담당하는 기관에서는 앞으로 보수공사 때는 이 점을 반드시 실천해주기 바란다. 김주완(서울 강서구 방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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