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임대) 전성시대에 걸맞게 「파티용 렌트 카페」가 등장했다.
생일파티 결혼피로연 회식장소로 기존 카페를 세내는 일은 종전에도 있어왔지만 아예 파티를 위해 카페를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렌트카페가 최근에 생겨난 것.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영동호텔 맞은편 골목의 카페 「파티」. 이름 그대로 파티전문 카페다.
지난 3월24일 문을 연 이곳은 임대가 없는 날은 보통 카페처럼 운영하지만 주말과 주중 파티가 있는 날은 음주가무를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공간으로 바뀐다.
일반 카페와 다른 특징의 하나는 콘도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밖에서 어떤 음식 음료를 사다먹어도 된다. 주인은 「친절하게」 부근 중국집과 슈퍼마켓 전화번호까지 안내해준다. 냉장고 노래방 시설도 갖추고 있다. 콘도식 이용시 임대료는 17만원. 필요한 음식을 카페에 주문할 경우 임대료는 10만원으로 내려간다. 「파티」주인 朴丞娥(박승아·26)씨는 『외국생활 경험을 살려 실속있게 놀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며 『지금까지 딱 한번 화장실이 고장난 것이 문제의 전부였을 만큼 이용자들의 시민의식이 높았다』고 말했다. 02―517―7212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