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부터 초중고등학생용 참고서 가격이 최고 20%가량 내릴 전망이다.
19일 재정경제원과 문화체육부 등에 따르면 출판업계와 전국서점조합연합회는 올초 교사들에게 음성적으로 지급하는 참고서 채택료 비리가 검찰에 적발된데다 참고서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올라 사교육비 및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따라 2학기 참고서부터 가격을 10∼20% 내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올초 참고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 우선 인상분만큼 가격을 내릴 것을 권고했으며 업계에서 이를 수용, 자율적으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부 관계자도 이와 관련, 최근 전국서점조합연합회 소속 서점상 대표들이 결의대회를 갖고 채택료를 지양하며 자정노력을 기울인다는 차원에서 우선 새로 출판되는 2학기 참고서부터 가격을 10∼20% 내리기로 결의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현재 참고서는 출간된지 3년이 지나야 가격조정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2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출판업계는 이밖에 출판협회와 서점연합회, 학부모, 관련 소비자 등이 모두 참가하는 가격산정기구를 만들어 여기에서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재경원 관계자는 가격인상폭이 역시 큰 잡지는 사업자단체인 잡지협회가 대외창구업무만을 주로 담당할뿐 가격인하 기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협회의 권한을 강화, 참고서 경우처럼 자율적인 가격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