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향후 대남(對南)군사전략 기조는 전면전보다는 작년 잠수함 침투사건처럼 1백여 척의 소형 잠수함에 의존한 해군력 사용이 빈번할 것으로 보여 그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李基鐸(이기택)교수는 23일 서해 앞바다에서 열린 제6회 해군 함상토론회(사진)에서 「소형 잠수함 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해군환경은 비정규전 성격의 저강도 분쟁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교수는 특히 『지역분쟁에는 연안침투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U보트와 같은 잠수함작전이 적절하다』며 『앞으로 한반도 주변국들도 값이 싸면서도 전술적 효용성은 높은 잠수함함대 구축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한양대 金慶敏(김경민)교수는 『한국해군은 경항모보다는 7천t급의 이지스함을 먼저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항모 1척이 4천억원인데 반해 2백㎞밖에서 1백50개의 목표물을 동시 타격하는 최첨단 전자체계의 이지스함은 1조원』이라며 『경항모 건조는 주변국들의 군비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지스함부터 단계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방정책대학원 黃炳茂(황병무)교수는 『한국해군은 배타적 경제수역내에서의 해양통제력를 강화하는 근양(近洋)해군으로 우선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