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관련 은행장 사표요구…검찰,김시형-장명선-장만화씨대상

  • 입력 1997년 5월 24일 07시 47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3일 한보특혜대출과 관련된 은행장들에 대해서는 사표를 받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한보에 부당대출을 한 金時衡(김시형)산업은행총재와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 등을 업무상배임혐의로 처벌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법률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문책사임을 관련기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張滿花(장만화)서울은행장도 한보특혜대출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문책사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金賢哲(김현철)씨의 비자금 계좌추적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다음주중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결과 현철씨가 지난 95년4월 측근인 李晟豪(이성호)전 대호건설사장을 통해 집중적으로 수십억원을 돈세탁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모계좌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전사장이 95년4월7일 S은행 논현동지점에 개설한 김모씨와 조모씨 명의의 계좌에 10억원의 뭉칫돈을 수표로 입금한 뒤 2,3일 간격으로 1억∼2억원씩 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확인, 이 자금이 현철씨에게 전달됐는지를 추적중이다.

〈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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