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해(上海) 임시정부는 지난 1921년3월 일본의 한반도 식민화에 항의, 홍콩에서 히로히토(裕人) 당시 일본 왕세자를 납치하려 했으나 일본이 이를 사전에 탐지하는 바람에 포기했다고 24일 발간된 중국 역사잡지 「세기(世紀)」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임시정부의 자위조직인 「영웅단」이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히로히토 환영 리셉션장을 공격, 그를 납치한 뒤 투옥된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당국이 히로히토 공격을 위한 무기들이 홍콩으로 반입된 사실을 탐지한 뒤 이를 영국첩보원을 통해 일본측에 전달했으며 일본은 홍콩총독과의 협의하에 다른 사람을 변장시켜 행사장으로 보내고 히로히토는 평민복을 입혀 다른 장소로 빼돌렸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이 잡지는 상해임시정부는 자신들의 계획이 사전에 누출된 것을 깨닫고 암호명 「겨울 진달래」로 불린 이 작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상해공동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