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日왕세자 납치 계획』…中언론 보도

  • 입력 1997년 5월 25일 19시 56분


대한민국 상해(上海) 임시정부는 지난 1921년3월 일본의 한반도 식민화에 항의, 홍콩에서 히로히토(裕人) 당시 일본 왕세자를 납치하려 했으나 일본이 이를 사전에 탐지하는 바람에 포기했다고 24일 발간된 중국 역사잡지 「세기(世紀)」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임시정부의 자위조직인 「영웅단」이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히로히토 환영 리셉션장을 공격, 그를 납치한 뒤 투옥된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당국이 히로히토 공격을 위한 무기들이 홍콩으로 반입된 사실을 탐지한 뒤 이를 영국첩보원을 통해 일본측에 전달했으며 일본은 홍콩총독과의 협의하에 다른 사람을 변장시켜 행사장으로 보내고 히로히토는 평민복을 입혀 다른 장소로 빼돌렸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이 잡지는 상해임시정부는 자신들의 계획이 사전에 누출된 것을 깨닫고 암호명 「겨울 진달래」로 불린 이 작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상해공동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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