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으로도 음주운전 감지…경찰 9월부터 첨단측정기 도입

오는 9월부터는 음주운전 단속현장에서 종이컵이나 면장갑 또는 음주측정기에 입을 대고 숨을 내쉬거나 입김을 부는 모습이 사라진다.

경찰청은 25일 간단한 대화만으로도 음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음주감지기 1천여대를 들여와 9월부터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이컵이나 면장갑에 입김을 불게 하는 행위가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위생상 좋지 않은데다 기존 감지기가 고장이 잦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새로 도입할 음주감지기는 영국제로 운전자와 단속경찰이 대화를 나누면 술을 마셨을 경우 센서가 작동,불이 들어오도록 돼 있다.

경찰은 시범운용 결과 새 감지기는 음주운전 입건 기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5%보다 훨씬 낮은 0.02% 수준(맥주 한컵 정도)까지도 감지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속현장에서 경찰관이 먼저 허리를 굽혀 운전자의 얼굴을 살핀 뒤 음주운전 혐의가 짙은 경우에만 감지기를 사용할 방침이다.

〈송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