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를 협박해 광고비 명목 등으로 돈을 갈취한 사이비 언론社 사주와 기자 등 14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釜山지검 강력부는 26일 釜山시 釜山鎭구 凡川1동 소재 주간 聯合環境新聞 대표 金海龍씨(54.釜山시 釜山鎭구 田浦1동 427-24)와 서울 東大門구 新設동 소재 월간화보 時事通信 부산취재본부장 金在雄씨(50. 釜山시 影島구 東三1동 110-27) 釜山시 釜山鎭구 田浦2동 소재 주간 사회치안신문 취재부장 殷鍾聲씨(53.釜山시 釜山鎭구 凡田동 9-151) 등 10명을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聯合環境新聞 기자 韓勉珪씨(47.釜山시 水營구 望美동)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회사 前 광고국장 金宗模씨(52)등 2명을 수배했다.
聯合環境新聞 대표 金씨는 지난 91년 신문사를 설립한 뒤 기자들로 하여금 공해배출 등 기업체들의 약점을 취재하게 한 뒤 이를 미끼로 광고를 내게 해 광고수입을 기자와 절반씩 나눠갖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80여개 업체로부터 3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時事通信 취재본부장 金씨는 지난 1월 全北 南原시 金池면 소재 건강용품 제조업체인 N산업에 찾아가 홍보비 명목으로 8백만원을 요구, 6백50여만원 상당의 건강용품을 갈취하는 등 지금까지 6개 업체로부터 1천6백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회치안신문 취재부장 殷씨는 지난해 4월 釜山시 金井구 回東동 P식품 대표 尹모씨(40)에게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 30만원을 받는 등 7개업체로부터 1백3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 언론사는 기자들에게 봉급을 거의 주지 않고 기업체의 약점을 취재하게 한 뒤 이를 미끼로 광고나 홍보성 기사를 싣게하고 광고비를 5대 5 또는 6대 4의 비율로 나눠가졌으며 사이비 기자 등이 갈취한 돈이 1백여개 업체에 1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구속된 聯合環境新聞 前 편집국장 盧鍾信씨(46)는 함께 구속된 여기자 2명을 "여기자는 취재원에게 미인계를 써야 한다"며 교육을 시킨다며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釜山지검 강력부 朴忠根검사는 "지금까지는 사이비기자들만 처벌했으나 이번에는 사주까지 구속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업체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앞으로도 사이비 기자들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