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이권개입 물증확보 주력…내달3일께 수사결과발표

  • 입력 1997년 5월 27일 11시 45분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27일 賢哲(현철)씨가 서초유선방송 사업자 선정등과 관련, 이권에 개입한 사실에 대해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구체적인 물증 확보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賢哲씨와 金己燮(김기섭) 前안기부운영차장을 재소환, 계좌 추적에서 드러난 뭉칫돈들의 입·출금 내역과 李晟豪(이성호) 前대호건설사장으로 부터 청탁을 받은 정황등을 제시하며 강도높게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賢哲씨가 돈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이권 개입부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이권개입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과 진술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賢哲씨의 측근들을 동원,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賢哲씨를 설득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賢哲씨가 92년 대선 직후 측근인 朴泰重(박태중)씨로부터 넘겨받은 나사본 대선자금 잉여금 60억원을 93년 금융실명제 실시후 실명전환 유예기간 마감(10월12일) 직전에 李晟豪 前대호건설사장을 통해 개설한 1백여개의 차명계좌를 이용, 불법 실명전환한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로 은닉한 자금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賢哲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 사용처등에 대한 마지막 보강수사를 벌인뒤 2차 구속기간 만료전인 내달 3∼4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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