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濟州 신혼부부 감금강도 30대용의자 확인

  • 입력 1997년 5월 27일 16시 27분


지난 26일 濟州시 그랜드호텔에서 발생한 신혼부부감금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가 지난 96년 6월 미국에 이민 갔다 같은 해 8월 귀국한 李학주씨(36·경기도 파주군 월용면)임을 확인하고 전국 경찰에 수배하는 한편 연고지에 형사 1개팀을 파견, 추적중이다. 27일 제주 경찰서 수사관계자는 『객실에서 채취한 지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범인이 항공권에 기재한 李씨와 동일인의 것으로 판독됐다는 통보를 받아 李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李씨가 劉씨부부로부터 강탈한 돈 가운데 현금 1천5백만원을 국민은행 제주지점을 통해 경기도 고양시 능곡동 지점에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금 지불정지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 26일 오후 1시께 劉씨 부부를 감금한 상태에서 이들의 신용카드 2장을 이용, 사채업자 鄭모씨(33·제주시 蓮동 이화오피스텔 1105호)로부터 5백만원을 속칭 「카드캉」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鄭씨는 『호텔 투숙자가 카드캉을 의뢰해 직원 朱모씨(26)를 보내 각각 2백만원,3백만원이 기재된 2개의 카드 매출전표를 작성, 수수료 17%를 제외한 4백15만원을 건네주게 했다』고 말했다. 또 朱씨는 『범인이 있던 객실에 들어가 돈을 전달했으나 욕실에서 샤워 소리만날 뿐 이상한 낌새는 없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경찰은 범인이 劉씨 부부를 객실내 욕실에 감금한 뒤 샤워기를 틀어 놓아 일행이 목욕하는 것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은 또 인장업자 申모씨(36·제주시 연동) 도움으로 개설한 劉씨 부인의 한일은행 예금통장에 5천만원을 입금시켜 놓으라고 위협한 뒤 劉씨부부가 친구와 친인척에게 긴급히 부탁해 입금한 5백3만원을 申씨를 통해 인출, 건네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이밖에 劉씨 부부의 카드로 호텔내 현금 인출기에서 2차례에 걸쳐 40만원을 인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범인이 이들 부부로 부터 강탈한 금품은 劉씨가 소지하고 있던 5백만원을 포함해 현금 1천5백43만원(카드캉 수수료 포함)과 3부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20돈쭝 금목걸이 등 패물 1백70만원상당 등 1천7백만원대를 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