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명에 학생 1명. 경기 화성군 송산면 고정초등학교 우음분교는도내에서 가장 작은 학교다.
당초 섬이던 이 학교는 시화지구 매립에 따라 육지와 이어진 후 생계가 막막해진 주민들이 잇따라 이주하는 바람에 학생수가 급격히 줄었다.
오전 9시면 1학년생 박혜진양(7)이 혼자 등교해 李康壽(이강수·45)교사와 마주 앉는다. 지난 3월초까지만 해도 5학년 홍경진양 남매가 있었으나 이들이 안양으로 전학간 뒤 박양은 이교사의 「단독수업」을 받고 있다.
한글 수익히기 등 정식교과목 4시간 외에 다른곳 같으면 학원에서 배우는 피아노 그림교습도 덤으로 받는다.
박양은 『언니 오빠나 친구들이 없어 심심하다』며 『한달에 서너번 선생님을 따라 본교에 가서 현장학습을 할 때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이교사는 박양이 집에 돌아가면 학교주변을 가꾸고 사택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소일한다.
경기도에서 우음분교 다음으로 작은 학교는 학생이 각각 6명, 7명에 교사는 2명씩인 화성마산초등학교 형도분교와 양평서종초등학교 명달분교.
분교가 아닌 본교로는 민통선안에 있는 파주군 군내초등학교가 학생 13명에 교사 7명으로 가장 작다.
한편 경기도에서 가장 학생수가 많은 학교는 안산시 선부초등학교로 89개학급에 4천3백57명이 북적댄다.
〈수원〓박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