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관청에 오지 마시고 전화만 하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의 대민행정서비스 개선경쟁은 이제 발급된 민원서류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동네에 공무원을 파견해 각종 생활민원을 처리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각 역참을 돌며 공문서를 전달했던 파발마를 딴 경기 안산시의 「파발이제」는 민원인이 전화로 서류를 신청하면 집이나 동네 중계소에서 93종의 민원서류를 추가요금없이 배달하는 것.
안산시는 6월1일부터 「빨리 파발이(82―0882)」 전화로 민원을 접수해 언제까지 배달할지를 바로 알려주며 파발이가 서류를 직접 배달해 줄 계획이다.
충남 공주시 역시 지난해 5월부터 「딩동카」로 마을 골목골목을 매일 돌며 민원을 수렴,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해결해주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초인종을 따 이름을 지은 「딩동카」는 지난해 9백여건의 생활민원을 처리한데 이어 올해도 3백여건을 접수해 해결했으며 먼 곳에서 신청한 민원서류를 집까지 배달해주고 있다.
경북 청도군은 노인가정과 맞벌이 부부, 농가 등을 위해 마을 경로당을 민원처리센터로 지정해 공무원들을 파견,민원을 처리해주고 있다.
白成雲(백성운)안산부시장은 『행정서비스 개선은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별별 아이디어가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