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쓰레기 처리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프랑스는 지난 93년 1월 매립을 억제하기 위해 매립세를 신설하고 쓰레기 재활용과 소각에 힘쓰고 있다.
파리시의 경우 일반쓰레기와 신문지 등 종이류, 유리병 고철류는 분리수거해 재활용한다. 나머지 폐기물은 소각시설에서 온수를 만드는 연료로 쓰거나 퇴비로 재활용한다.
파리 근교에는 40여개의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다.
태우고 난 쓰레기의 부피를 2% 이내로 줄이면서 잔류 분진의 80%를 제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사용된다.
재활용품을 제외한 프랑스의 쓰레기 소각률은 80% 선이지만 98년부터는 나머지 20%도 소각할 계획이다.
2002년까지 일반폐기물 매립지의 건설이 금지됐기 때문에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 주변에 1백60곳의 처리시설을 건설중이다.
프랑스는 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폐기물 처리기술로 동물배설물 산업폐수 등 유기폐기물을 퇴비로 만든다. 30여개 처리장에서 매년 15만t의 유기폐기물을 처리해 7만t의 퇴비를 생산한다.
한해 70만t씩 발생하는 병원쓰레기중 독성이 있는 10∼20%는 여러 병원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에서 소각한다.
프랑스는 2002년부터 「궁극적」 폐기물만 매립장이나 기타 저장시설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더이상 처리하기 힘든 궁극적 폐기물을 녹여 유리를 만들거나 다른 물질을 섞어 응고시킨 뒤 매립해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