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서울대행정대학원 한국경제연구원은 인구 30만명이상 수도권 10개도시의 행정개선 노력에 대한 주민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이들 도시의 주민 2천2백50명을 대상으로 면접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는 △리더십 △주민참여 △지역개발과 사회복지 △행정관리개선 등 23개의 문항을 작성해 「전혀 개선안됨」 1점,「별로 개선안됨」 2점, 「보통」 3점, 「조금 개선됨」 4점, 「크게 개선됨」 5점 등으로 주민의 만족도를 평가했다.
설문조사 결과 수도권 10개도시의 전체적인 삶의 질에 대한 점수는 평균 2.98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아일보와 서울대행정대학원이 서울의 25개 자치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인 주민만족도 2.85점에 비해 조금 나아진 결과.
그러나 절대적인 기준으로 비교해볼 때 3점이 「보통」수준이기 때문에 수도권 각 시는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지표별로 보면 「민원업무 처리와 공무원 친절도」 부문에서는 평균 3.14점의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민선자치 출범이후 각 시가 행정개선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위를 차지한 수원시는 3.50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타 시를 압도했다. 2위는 3.23점을 얻은 고양시가, 3위는 3.19점을 얻은 부천시가 각각 차지했다. 공동4위는 군포시와 성남시로 3.17점.
「도로정비 및 주차관리」 부문은 10개 도시 주민들이 지난 2년간 각 시가 펼친 시책중 가장 후한 점수를 준 부문으로 대부분 3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1,2위는 각각 3.36 및 3.31점을 얻은 성남시와 안산시. 그 뒤로 3.26점을 얻은 광명시와 고양시가 공동3위를 차지했고 3.24점을 얻은 안양시와 수원시가 공동5위에 올랐다.
한편 「시책만족도」 부문에서는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각 시는 이 부문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의외로 주민들의 반응은 낮게 나타났다.
광명시가 3.06점으로 1위. 그 다음 수원시가 3.04, 고양시 2.98, 성남시 2.91, 군포시 2.89점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각 시가 민선자치 출범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이루었다고 자부하고 또한 이번 평가결과 실제로 다양한 시책을 실시하고 있음이 확인된 「사회복지」부문도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복지의 수혜자가 지역내에 소수에 불과하고 이러한 시의 시책을 미래지향적으로 평가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이해관계와 직접 연결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모든 시가 보통을 의미하는 평점 3점을 넘지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안양 △군포 △성남 △부천 △고양시가 비교적 나은 평가를 얻었다.
공원녹지확충 오염배출업소단속 등 「환경개선노력」은 각 시가 고른 점수를 받았다. 수원이 3.1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얻었고 2∼5위를 차지한 부천 광명 안양 성남시도 각각 0.01점씩 차이가 났다.
민선이후의 문화시설과 예술활동의 발전정도를 묻는 설문에서 1위는 수원(3.36)이 차지했다.그 다음으로는 부천(3.23) 군포(3.11) 안양(3.10) 고양시(3.08점) 등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