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李石씨 상해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2일 폭행을 처음부터 주도한 서총련 투쟁국장이 명지대 제적생 金鎬씨(25·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金씨를 공개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지대 경영학과 91학번인 金씨는 3학년때 제적됐고 입영을 거부해 지난 95년 12월 병역기피로 군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고 있다.
키 1백67㎝에 마른 체격인 金씨는 제적된 뒤에도 95년 총학생회 사수대인 「한길대」의 대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폭력시위를 주도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인 서총련 투쟁국장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수백장의 시위 채증사진을 토대로 조사한 끝에 「주길남」「이수홍」등의 가명을 쓰는 金씨의 진짜 신원을 밝혀냈다.
이에앞서 경찰은 11일 오후 한양대 학생회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실시, 吉씨 등 구속된 3명을 포함해 서총련 투쟁국장, 키 1백80㎝의 남학생과 1백75㎝의 또 다른 남학생, 복면을 한 사수대원 3명등 모두 9명이 최소한 9시간 이상 李씨를 번갈아가며 폭행해 숨지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경찰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북한 「구국의 소리」 방송 녹취록 1부와 평양시 학생위원회가 서총련 앞으로 보낸 편지 1장, 쇠파이프 30여개 컴퓨터디스켓 22개 플래카드 50여개 등을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