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춘 前교육방송원장 구속방침…3천여만원 수뢰포착

  • 입력 1997년 6월 12일 15시 22분


학원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安大熙 부장검사)는 12일 한국교육방송원(EBS)의 방송교재 출판업체 선정과정에서 前교육방송원장 鄭然春(60·아주대 교육대학원장)씨가 출판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鄭씨를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문교부 공보관과 총리 공보비서관등을 지낸 鄭씨는 지난 92년 9월부터 95년 9월까지 교육방송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재 출판업체 선정과정에서 업체들로부터 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13일중 鄭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삼화출판사 대표 柳琦諪씨(前의원)등 8개 출판업체 대표들이 교육방송 교재 출판업체 선정과정에서 鄭씨와 교육방송 부원장 許萬允씨(58·구속)등 교육방송 관계자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날 불구속 입건된 출판업체 관계자는 3선 의원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을 역임한 柳씨를 비롯, 교학사 대표 楊澈愚씨 서울교육출판사 대표 沈相基씨(일요신문 사장) 민병철 생활영어사 대표 閔丙哲씨등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교육방송 강사 선정과정에서 출연강사들로 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교육방송 연출자(PD) 2∼3명을 주말께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 11일 서울방송(SBS)의 수능시험 특별과외방송 교재선정과정에서 교연학원 원장 金俊晟씨(45·구속)로부터 교연학원 부설 교연미디어에서 출판하는 「파이널 드라이브」가 방송교재로 채택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광고대행업체 한국케이블컴 前대표 金文聖씨(60)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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