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총련조직원,전남大변사 이종권씨「프락치조사」혐의 밝혀져

  • 입력 1997년 6월 12일 20시 14분


전남대 구내 李鍾權(이종권·25)씨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12일 남총련의 「이승혁」이라는 가명을 쓴 전남대생 이승철씨(24·경영4)가 숨진 이씨를 프락치라며 조사한 사실을 밝혀내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1일 전남대 2년 구모양(19)등 5명을 밤샘조사한 결과 구양 등이 지난달 26일 오후8시반경 제1학생회관 2층 동아리연합회 사무실에서 남총련 조직원인 이승철씨에게 숨진 이씨의 프락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이씨를 인계한 사실을 밝혀냈다. 구양은 경찰에서 『지난달 27일 학교에서 이승철씨를 만나 프락치가 맞느냐고 묻자 「나는 그사람(이종권씨)을 돌려보냈는데 오늘 새벽 다른 남총련 간부가 그사람을 발견했지만 죽었더라」고 말했다』며 『좋은 일도 아니므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양의 진술을 토대로 이승철씨를 포함해 최소한 10여명의 남총련 간부들이 이씨 시체가 발견된 동아리연합회 사무실 옆방에서 「프락치」관련 여부를 조사하다 이씨를 폭행, 숨지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구양이 이씨를 만났을 당시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나 시체 사진에서는 반팔 티셔츠로 옷이 바뀌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강수사도 벌이고 있다. 〈광주〓김 권·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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