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의 폭력시위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비판과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키 위한 토론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서울대내 민족해방(NL)계열인 「애국청년선봉대」는 12일 오후1시 「학생운동에 관한 이야기 한판」이라는 토론회를 열고 『학생운동권 내부에는 쇠파이프 화염병이 운동의 전부라는 착각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동아리연합회 소속 학생 50여명도 이날 오후 학생회관 3층에서 「한총련 출범식 이후 정세와 학생운동의 위기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연세대총학생회는 12일 한총련 사태와 관련, 한총련과 정부 모두 책임을 지고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韓東洙(한동수)총학생회장은 이 성명에서 『한총련이 목적의 정당성에만 치우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극렬하게 폭력을 사용, 인명까지 해치는 과오를 저지름으로써 학생운동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돌보지 않은 비인간적인 행동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정부도 시위현장에서 무기를 동원하는 진압방식을 철폐, 폭력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민중민주(PD)계열 학생들 모임인 「청년학생연대회의」와 「전국학생환경연대회의」도 이날 오후 「봉기적 행동의 실천적 연대와 학생운동의 새로운 순환을 위한 학생운동 대토론회」를 열었다.
한편 조선대는 본관 6층에 있는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사무실을 12일 오후 3시50분경 폐쇄하고 오는 2학기부터 강의실로 사용키로 했다.
남총련 사무실은 지난 95년12월 전남대에서 조선대로 옮겨왔으며 학교측은 연세대사태 직후인 작년 9월 폐쇄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었다.
〈금동근·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