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채용시험에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부탁한 사람들을 부정합격시킨 경기 과천시청 총무과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은 12일 과천시 전총무과장 金洪興(김홍흥·50·의왕시 시민과장), 전시정계장 禹淳龍(우순룡·48·재난관리과장), 전인사담당 金承澈(김승철·33·기획감사실7급), 전채점담당 金承湜(김승식·32·성남시 운중동사무소), 사회진흥과 金星美(김성미·여·23)씨 등 5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지방공무원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전시정계장 朴明植(박명식·43·과천동장)씨와 부정합격자인 과천시 기능직9급 朴香淑(박향숙·27)씨 등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전시정계장 박씨 등은 지난 95년8월8일 과천시가 시행한 타자직1명 공개채용시험에서 李成煥(이성환)과천시장의 부탁을 받고 출제문제를 미리 알려줘 기능직 10등급에 부정합격시킨 혐의다.
전총무과장 김씨는 95년 9월19일 과천시가 시행한 전산직2명, 사무보조직5명 공개채용시험에서 金承薰(김승훈)시의회의장 등의 부탁을 받고 박향숙씨 등 2명을 부정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시정계장 우씨 등은 지난해 3월29일 시행한 지방행정직 9급 4명과 청원경찰 3명 등을 뽑는 특별임용시험에서 당시 기능직으로 근무하던 김성미씨 등 4명에게 미리 시험문제지를 전달, 지방행정직 9급으로 합격시킨 혐의다.
그러나 이시장과 김의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결과 부정합격자 중 상당수는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95년과 96년 시험합격자 16명중 9명이 부정합격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