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의 李石(이석·23)씨 상해치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2일 이씨의 감금폭행을 주도한 서총련 투쟁국장이 명지대 제적생 金鎬(김호·가명 주길남·25·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씨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김씨에게 출석통지서를 보낸 뒤 출두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등을 발부받아 김씨가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명지대 구내 일원에 대해 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는 지난 91년 명지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3학년때 미등록 제적된 뒤 95년 12월 군 입대를 거부, 군 수사당국의 추적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키 1백67㎝에 마른 체격인 김씨는 제적된 뒤에도 총학생회 사수대인 「한길대」 대장을 맡아 각종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검 공안부(周善會·주선회검사장)는 오는 7월말까지 한총련에서 탈퇴하지 않는 대학 총학생회 간부를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국 지청에 해당지역 대학에 대해 조속한 탈퇴를 유도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조원표·이철용·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