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구내 李鍾權(이종권·25)씨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14일 남총련 투쟁국장 김형환씨(24·조선대졸)가 감금 및 폭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법무부에 김씨의 출국금지조치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지난달 30일 남총련의장 鄭倚讚(정의찬·24)씨가 구속된 이후 남총련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씨가 사건 당일 전남대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건 은폐축소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26일밤 의장 정씨와 송모씨(26.95년 남총련 투쟁국장) 등 남총련 핵심간부들과 함께 학교를 빠져 나갔으며 △숨진 이씨를 조사한 전남대생 李承哲(이승철·25)씨로부터 첫 보고를 받은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 총학생회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투쟁국장 김형환씨를 통해 이번 사건 전모를 알게 됐다』고 밝혔었다.
〈광주〓김 권·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