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강변도시고속도/곳곳 체증…차선 혼란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서울 내부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강변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된지 일주일을 맞았다. 그러나 개통초기에 △이용방법 홍보부족 △안내표지판 부족 △안전시설미비 등으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성산대교→용비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려는 차량들은 가급적이면 우측 2개 차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좌측에는 군데군데 한강교량을 이용, 강남 방향으로 나아가는 차량들을 위한 램프가 설치돼 있어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강교량의 램프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은 해당 교량에 이르기 전부터 차로를 변경, 좌측 차로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현황 ▼ 지난 24일 개통, 한강북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강변도시고속도로는 한강남단을 동서로 관통하는 올림픽대로와 함께 서울의 주요간선도로. 강변도시고속도로로 이름붙여진 곳은 성산대교∼용비교 구간 16.4㎞이며 이 도로의 △서쪽 끝은 자유로 및 북부도시고속도로 △동쪽끝은 동부간선도로 및 강변북로와 각각 연결돼 서울전역에 왕복 8차로의 도시고속도로가 갖춰졌다. 여기에다 오는 2000년 천호대교 북단∼구리시 토평동의 교량도로와 현재 공사중인 6번국도의 확장공사가 모두 끝나면 통일동산에서 강변도시고속도로를 거쳐 경기 양평까지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또 오는 7월1일에는 마포대교와 원효대교에 진출입램프 2곳씩이 각각 개통돼 강북에서의 도시고속도로 진입과 강남에서의 도시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어 7월10일에는 이미 개통한 북부도시고속도로 성산대교∼홍은동(5.02㎞)과 강변도시고속도로를 잇는 램프도 개통, 이 구간 이용시민들의 교통사정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 정체지점 ▼ 강변도시고속도로의 서쪽끝은 성산대교북단 램프지점. 자유로를 타고 서울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은 성산대교 부근 진입로 일대를 「마(魔)의 구간」이라 말한다. 이곳만 통과하면 새로 정비된 강변도시고속 도로를 타고 동작대교까지 단숨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이 구간을 통과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매일 오전이면 성산대교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뤄 강변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의 발목을 잡는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대 일산신도시∼장항인터체인지∼자유로로 진입하는 2㎞를 지나는데만 40분 이상이 걸리는 등 자유로→성산대교 방면 주행차량들은 시속 10∼20㎞의 거북이 운행을 한다. 어렵사리 이곳을 통과하면 두번째 관문인 반포대교 북단램프 지점이 나온다. 반포대교와 잠수교로 나아가려는 차량들은 좌측 1차로를 이용, 램프로 진입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용차량이 많아 정체를 부채질한다. 한남대교 진입램프가 설치된 반포대교북단∼한남대교북단램프 구간은 미로다. △반포대교→한남동 △반포대교→강변도시고속도로 △반포대교→강변북로 △강변도시고속도로→한남동 방향의 차량을 처리하는 램프 시설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 여러차례 이 구간을 이용해보지 않은 시민들은 방향을 놓치기 십상이다. 〈하태원기자〉 [양화-한남-동호대교 진입램프 없어] 새로 개통된 강변도시고속도로 성산대교∼용비교 구간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한강다리와 주요 간선도로로 빠지는 램프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강변도시고속도로를 용비교 방향으로 달리다 한강을 건너려는 차량은 성산 서강 마포 원효 한강 동작 반포대교 등 7개 한강다리의 북단에 설치된 램프를 타면 된다. 그러나 양화 한남 동호대교에는 진입용 램프가 없다. 용비교 방향으로 가던 운전자가 강북지역 간선도로로 접어들려면 성산 양화 마포 반포대교 등의 북단램프를 이용하면 된다. 강변북로를 따라 성산대교 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한강 남쪽으로 가려면 성산대교와 마포대교의 램프를 이용해야 한다. 한강 남쪽에서 강변도시고속도로 용비교 방향으로 진입하려면 성산 서강 마포 원효 한강 동작 반포대교 등 7개 한강다리를 이용하면 된다. 양화 한남 동호대교 등에서는 진입할 수 없다. 한강 남쪽에서 성산대교 쪽으로 가는 강변북로를 타려면 성산 마포 한강대교를 건너야 한다. 한강 북쪽에서 용비교 방향으로는 성산 양화 마포대교 등에서 진입할 수 있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의 북단램프는 오는 7월1일, 북부고속도로와 자유로 강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성산대교의 북단램프는 7월10일 완전 개통된다. 7월3일 개통하는 성수대교는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램프가 없다. 〈정영태기자〉 [인터뷰-서울시 건설안전본부장 김진배씨] 『강변도시고속도로를 개통하면서 사전 준비가 미비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강변도시고속도로와 북부도시고속도로로 이루어진 서울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 공사를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서울시 金震培(김진배)건설안전본부장은 지난 24일 강변도시고속도로를 개통한 이후 이의 보완대책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강변도시고속도로는 내년말 개통 예정인 북부도시고속도로와 연결돼야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며 그때까지는 안내표지판 등을 추가로 설치해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합니다』 김본부장은 현재 시정개발연구원에서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의 교통체계를 일괄 관리하는 전자시스템을 개발중이며 내년말 전체 개통과 함께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일단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최소 시속 60㎞의 주행을 보장하는 것으로 차량이 많이 몰려 속도가 떨어지면 회복될 때까지 차량 진입을 막는 체제다. 『지금까지는 부분 개통인데다 개통 초기에는 차량이 많이 몰려 혼잡을 빚고 도로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본부장은 당분간 일부 개통된 북부고속도로 홍은동지점과 한강교량으로 연결되는 일부 램프의 혼잡이 계속될 전망이므로 이곳 통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병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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