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경 대구 수성구 만촌3동 윤학수씨(66·무직)집 2층 방에서 윤씨와 치매증세를 보여온 윤씨의 노모 이순열씨(98)가 숨져있는 것을 윤씨의 손자 윤모군(15)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윤군은 『할아버지가 잘 계시는지 살펴보라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뒤 2층 할아버지 방에 올라가보니 할아버지가 2m 높이의 방문 못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방에는 증조할머니가 목이 졸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가 2년전부터 만성 피부병을 앓아 평소 죽겠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노모와 자신의 신병을 비관한 윤씨가 노모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