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45분경 서울 구로구 항동 H교회 2층 유아실내 화장실에서 이 교회 신도 신모씨(25·여)의 생후 11개월 된 아들 이병현군이 물이 절반가량 담긴 플라스틱 물통(높이 30㎝, 지름 33㎝)에 머리를 거꾸로 한 채 빠져 있는 것을 신씨가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유아실에 함께 있던 아이들은 『유아방을 기어다니던 병현군이 화장실로 가 물통을 잡고 일어섰는데 중심을 잃고 물통 안쪽으로 넘어지면서 거꾸로 물통속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신씨는 이날 아들을 이 교회 유아실에서 TV를 보던 다른 아이 3명곁에 놓아 둔 채 3층 예배실에 저녁예배를 보러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