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0시 3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보훈병원 5층 병실에서 고엽제 후유증 치료를 받던 정병곤씨(58.무직.全南 승주군 서면 동선리93-1)가 15m아래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간호사 안영경씨(25.여)가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안씨는 『병실 회진차 정씨의 방에 들렀는데 보이지 않고 5층 엘리베이터 옆 방충망이 뜯겨져 있어 1층에 내려가 보니 정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채 시멘트 바닥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월남전 파병 이후 고엽제 후유증을 앓아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자주 고통을 호소했다는 아내 임송자씨(52)의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