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는 12일 주한미군부대내 카지노와 슬롯머신장에 내국인이 출입하고 있다는 본보보도(12일자 39면)와 관련, 미군 헌병대와 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지시하는 등 진상파악에 나섰다.
짐 콜스 주한미군 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경기 동두천시에 있는 캠프케이시 기지 등 일부 기지에서는 한국인이 부대정문에서 일일출입증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는데 대해 『미군보안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우려하면서 『미군헌병과 한국인 보안요원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스 대변인은 『미군사령부는 한국인에 대한 사법처리권한이 없기 때문에 한국정부에서 대행업체에 대한 탈세혐의 등을 조사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무부 관계자는 『미군부대내 시설을 한국인이 마음대로 이용한 것은 한미행정협정(SOFA)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고 카지노에서 원화를 교환해준 것은 외환관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주한미군측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한편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