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계획 수립시 구매력을 훨씬 넘는 상업용지면적을 설정한 것이 상가침체를 가져온 근본 원인입니다. 전문가들이 적절하다고 보는 수원영통지구의 상가비율이 2.6%인데 비해 분당과 일산은 각각 6.2%와 5.8%에 이릅니다』.
유통시설 컨설팅전문업체 「키라(KIRA)컨설팅그룹」 朴丁洙(박정수·41)이사는 『신도시 상가침체는 단순히 불황의 탓으로만 볼 수 없으며 근본 원인이 따로 있다』고 진단했다.
박이사는 『신도시 건설 당시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부지선점을 위해 앞다퉈 신도시에 진출, 대형 유통시설이 예상외로 많이 들어선 것도 상가몰락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도시상가가 부동산투기의 대상으로 전락, 건물소유자가 상가를 과잉공급해 공실률이 늘고 그 결과 중소상인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지론은 특색이 없는 복합상가 대신 미디어밸리 보석가공상가 관광문화거리 등 개발지역을 특색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멀티플렉스(Multiplex)빌딩 등으로 건물 특성을 살리는 개발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