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바람 질식사 잇따라

  • 입력 1997년 7월 23일 12시 04분


최근 全北지역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질식사 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2일 오후 10시께 全北 益山시 慕縣동 1가 오승자씨(44.여) 집의 작은방에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던 오씨의 아들 김만형군(19.직업훈련원생)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군이 2평 남짓한 작은 방에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잤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김군이 선풍기 바람으로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11시께 全北 全州시 完山구 三川동 삼천주공아파트 202동 403호에 사는 심경숙씨(35.여)가 거실에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던 중 질식사했다. 병원측은 심씨가 술을 마신채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던 중 선풍기 바람으로 체온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심폐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내과 전문의 李東豪씨(59)는 『선풍기 바람을 장시간 쐬면 피부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안돼 심폐마비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밀폐된 공간의 창문을 조금씩 열어놓고 바람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도록 선풍기 방향을 벽면이나 다리밑쪽으로 향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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