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1부(尹鍾南·윤종남 부장검사)는 시리즈 만화 「천국의 신화」를 제작한 인기 만화작가 李賢世(이현세)씨를 23일 오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지난 2월부터 잔인한 폭력장면과 남녀간의 집단 성행위가 노골적으로 묘사된 「천국의 신화」 6권을 제작한 취지와 이 만화를 출판사 「해냄 미디어」를 통해 발간, 25만여부를 시중에 유통시킨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만화가 성인용으로 표시돼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가 반성하지 않을 경우 돌려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이씨를 형사처벌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씨는 검찰조사에 앞서 『만화 「천국의 신화」는 세상이 개벽 창조된 이래 우리 민족 탄생의 기원 및 부족간의 발달사를 사실적으로 그린 서사만화』라며 『문명이전 원시인류의 야만적 삶을 묘사한 것에 대해 음란성과 폭력성을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만화 「진짜 사나이」의 작가 박산하씨를 24일중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