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휴게소서 가스폭발…27일새벽 13명 부상

  • 입력 1997년 7월 27일 20시 38분


27일 오전 5시10분경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태기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언양휴게소(대표 정현·49)에서 LP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휴게소내 주차장에서 차안에 있던 신선준씨(28·서울 노원구 공릉3동)가 전신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고 유진호씨(29·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황리)는 유리파편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빠지는 등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사고현장인 7평 크기의 스낵코너와 농수산물 판매장 등 건물 2동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현장은 폭탄을 맞은 전쟁터나 다름 없었다. 경찰은 스낵코너 바깥에 설치돼 있던 50㎏들이 상업용 LP가스통 6개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스낵코너 안쪽에 괴어 있다 자판기의 전기 스파크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휴게소 건물의 유리창과 내부장식 등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또 스낵코너가 문을 열지 않은 새벽 시간에 사고가 나 인명피해가 10여명에 그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휴게소 앞 주차장에 있었던 2백여명은 엄청난 폭발음에 놀라 땅바닥에 엎드리는 등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폭발과 함께 휴게소에 주차해 있던 차량 42대가 전파 또는 반파돼 모두 8천1백84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그러나 스낵코너와 인접한 주유소는 다행히 폭발의 여파가 미치지 않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울산〓정재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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