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업소 운영 마피아式 폭력조직 적발

  • 입력 1997년 7월 29일 20시 25분


변호사 사무실 직원을 법률 고문으로 두고 유흥업소 이권을 장악,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해 온 마피아식 기업형 폭력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釜山지검 강력부 朴忠根검사는 29일 釜山시 東萊구 溫泉동 온천장지역 폭력조직인 「인수파」일당 14명을 적발, 이중 두목 朴仁洙씨(31.주점업. 釜山시 蓮堤구 巨堤동 1288-3)와 부두목 金京泰씨(30.주점업. 釜山시 金井구 長箭동 136-30) 등 1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법률 고문 林勳씨(33.변호사 사무실 직원. 釜山시 機張군 機張읍 校리 348-2)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유흥업소 설립자금 등을 대준 것으로 알려진 朴모씨(45) 등배후를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두목 朴씨 등은 지난 95년 7월 「인수파」를 결성한 뒤 東萊 온천장 지역에서 「로얄단란주점」과 「골드단란주점」 등 6개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조직원들을 시켜 주변유흥업소 주인들을 협박, 폭행하거나 업소내에서 소란을 피워 영업을 방해하는 한편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점에는 미성년자들을 접대부로 고용, 불법심야영업을 일삼으며 매월 수천만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법률 고문인 林씨는 모변호사 사무실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조직원이 구속될 경우 변호사 선임문제와 검.경찰의 수사동향 파악 등의 역할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조직원들의 생활비와 구속된 조직원의 변호사 비용을을 대는 등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朴忠根검사는 『이번에 적발된 「인수파」는 법률고문까지 두고 합법적으로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마피아식 기업형 폭력조직이란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와해됐던 釜山지역 폭력조직들이 최근 재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신흥조직폭력배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釜山시내 유흥가를 東萊구 溫泉場, 釜山鎭구 西面, 東구 凡一동, 水營구 廣安동, 海雲臺 해수욕장일대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앞으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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