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가 속해 있는 경기 고양시가 주민들에게 비실용적인 음식물쓰레기 탈수용기를 보급해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고양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을 전후해 시예산 9천5백만원을 들여 제작한 탈수용기 3만6천개를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급했다.
그러나 탈수용기를 지급받은 주민들중 일산구 백석동 백송마을 5,7,8단지와 호수마을 현대아파트주민 등은 최근 탈수용기를 수거해 시에 반납하고 있다. 다른 주민들도 『쓸모 없는 제품』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개당 2천6백원의 제작비가 든 이 탈수용기는 1.2ℓ용량의 조그만 휴지통 모양으로 안에 구멍이 뚫린 여과통이 들어있다. 바닥이 약간 경사진 이 용기안에 음식물찌꺼기를 담아두면 물이 빠진다는 것.
주민들은 『지난해말 시에서 비슷한 용기 3천4백여개를 보급했을 때도 집단으로 반납하고 시에 시정을 요구했는데 이번에도 그와 다를 바 없는 용기를 보급했다』며 『시예산의 낭비』라고 반발하고 있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