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교실에서 하루종일 생활하면 학습성취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서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鄭浩根(정호근·51·산업의학과)교수는 학교의 경우 낮시간대 반경 50m 이내에서 소음도가 50㏈이하가 돼야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당국이 학교의 소음도 기준을 65㏈로 설정한 것 자체가 교육환경의 열악함을 반영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소음도 60㏈은 1m거리에서 보통의 목소리로 얘기하는 수준이고 소음도 67㏈은 80㎞의 속력으로 달리는 승용차의 소음을 15m 떨어진 곳에서 듣는 수준. 보통의 진공청소기를 가동시키면서 반경 1m거리에서 느끼는 소음이 70㏈이라는 것이다.
기준치 이상의 소음이 발생할 때는 학습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불쾌감 짜증 분노 등을 느끼게 된다. 특히 초등생의 경우 50㏈이상이면 정서불안을 초래할 수 있고 전체의 30%는 알게 모르게 정신적인 장애까지 받게 된다는 것이다.
정교수는 『자라면서 소음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은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급해지고 공격적으로 바뀌게 된다』며 『교육에 투자를 게을리 하면 멀지 않은 장래에 몇십배의 손실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원〓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