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어린이들을 구하러 들어간 아들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다시 아버지가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부자 모두 물에 빠져 숨졌다.
17일 오전11시40분경 경기 여주군 점동면 삼합2리 섬강 하류에서 이곳으로 피서왔던 서정환씨(43·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와 아들 인석군(15·가락중 3년)이 깊이 3m 가량의 물에 빠져 숨졌다.
강가에서 사고를 목격한 일행 강옥현씨(37·주부·서울 중랑구 면목동)는 『어린이 3명이 탄 고무 매트가 깊은 물로 떠내려 가는 것을 보고 인석이가 구하러 들어갔다가 물에 빠졌으며 뒤이어 서씨도 아들을 구하러 들어갔다 함께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매트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다른 일행들에 의해 구조됐다.
서씨 부자의 시신은 이천소방서 인명구조대에 의해 사고 5시간여만에 인양됐다.
〈여주〓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