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사,300m 심해잠수 성공

  • 입력 1997년 9월 8일 20시 22분


해군작전사령부소속 4천3백t급 해난구조함인 청진함의 잠수사(潛水士) 7명이 지난달 22일 포항 동쪽 해상에서 수심 3백m 심해(深海)잠수에 성공했다. 8일 해군에 따르면 이들 잠수사들은 가감압실과 공기보다 가벼운 기체인 헬륨(He)을 사용하는 「포화잠수방식」(DDS)으로 대기압력의 31배나 되는 수압이 작용하는 수심 3백m를 잠수하는데 성공했다. DDS방식은 우선 잠수사들을 함정 내부에 설치된 가감압(加減壓)실에서 헬륨을 섞은 공기로 숨을 쉬며 만 29시간동안 높은 압력에서 생활하며 높은 수압에 적응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만든다. 이어 잠수사들은 가로 세로 2m의 캡슐(잠수정)을 타고 수심 3백m까지 내려 간 뒤 캡슐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작업을 한다. 이 때 잠수사들은 스쿠버다이버들이 사용하는 장비를 사용하나 공기통에는 헬륨을 섞은 공기가 채워진다. 수심 3백m에서 잠수사들은 한번에 4시간씩 최대 14일간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해저에서 작업을 마친 잠수사가 곧바로 지상대기압에 노출되면 몸이 터져버리기 때문에 12일간의 감압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수심 3백m의 해저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기간까지 포함해 한달동안 가감압실에서 지내야 한다. 〈황유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