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획기적 정화시스템 개발…서울대 최홍림교수팀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상수원 오염의 주범인 축산폐수를 짧은 시간에 환경기준치 이하로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서울대 최홍림(崔弘林·동물자원학과)교수는 10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3만∼5만PPM 수준인 축산폐수를 48시간 이내에 20PPM 이하로줄일 수 있는획기적인 처리시스템을개발했다고밝혔다. 최교수는 국내 양돈농가 돈사(豚舍)의 대부분이 배설물을 한꺼번에 배출해 처리하기가 어려운 반면 양돈 선진국 돈사는 똥과 오줌으로 분리 처리한다는 데 착안했다. 최교수가 개발한 시스템은 1단계로 돼지의 배설물에서 똥을 분리, 톱밥과 섞어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고 2단계로 오줌을 환경기준치 이하로 정화시키는 방식. 1단계를 거치면 3만∼5만PPM인 분뇨의 BOD는 5천∼1만PPM으로 떨어지지만 질소(3천5백∼4천PPM)와 인(2천∼2천4백PPM)은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배출된다. 2단계에서는 1단계를 거친 분뇨를 미생물을 이용, 분해해 BOD 부유물질은 각각 20PPM이하로 떨어뜨리고 질소 농도는 90PPM, 인 농도는 10PPM 이하로 낮춘다. 미생물의 활동과 배양을 촉진시키기 위해 바이오 세라믹이라는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 최교수는 『돼지 2천마리를 기르는 농가에서 이 처리시스템을 설치하는데 3천만원밖에 안든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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