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범 전현주씨 17일 현장검증…남편 『공범있다』주장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5분


박초롱초롱빛나리양 유괴 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합동수사본부가 17일 이번 사건을 전현주(全賢珠·28)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린 가운데 전씨의 남편 최모씨(28)가 공범이 있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이번 사건을 전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전씨는 이날 오전 9시반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 K클럽앞 정류장과 N백화점 H어학원, 범행장소인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단 사무실, 서울 중구 명동 S카페 등에서 3시간반에 걸쳐 이뤄진 현장검증에서 나리양의 유괴 살해 전과정을 재연했다. 그러나 전씨의 남편 최모씨는 17일 기자회견을 자청, 나리양 유괴는 전씨의 단독범행이 아니며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씨는 이날 『나리양이 살해된 사당동 극단사무실에서 아내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고 아내가 검거되기 직전 내 삐삐에 남긴 메시지에서 「누군가 시켜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을 했다』며 전씨의 단독범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훈·이명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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