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외항 통과선박 정박지로…연8백억 수익 기대

  • 입력 1997년 9월 18일 08시 22분


외국선박들을 대상으로 한 부산항 세일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 영도와감천항 사이부산남외항의 묘박지를 국제해상급유시장으로 개설,20일부터 통과선박 전용정박지로 지정운영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통과정박지는 남외항 바다 1백만여평. 1천∼5만t급 선박 1백여척의 기항이 가능하다 부산항은 태평양항로를 운항하는 연간 10만여척의 선박들이 거쳐가야 하는 위치에 놓여 통과선박들의 정박지로 좋은 지리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그동안 통과선박이 입항할 경우 10여가지나 되는 각종 서류를 요구하고 정박료 등이 외국경쟁항보다 비싸 통과선박들이 거의 입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양청은 1만t급 선박이 묘박지에 24시간 머무를 경우 1백96만원, 5만t급은 1천만원의 사용료를 받던 것을 80∼90% 대폭 삭감하고 서류도 입출항신고서 한가지만 제출하도록 해 통과선박 유치에 나섰다. 해항청은 이와 함께 부산지역 1백80개 선사대리점을 통해 각국 선사들에 인터넷으로 부산항의 해상시장 개장을 알리는 등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김종태부산해양수산청장은 『통과선박들이 부산항에 들어올 경우 기름과 선원용품 식수 등을 팔 수 있어 부산항에 연간 8백억원이상의 수입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과선박은 화물을 싣고 내리거나 여객 선원의 하승선 없이 24시간이내에 출항해야 한다. 〈부산〓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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