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泰守피고인은 항소심에서도 1심 선고량과 같은 징역 15년이 그대로 선고되자 다소 감경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일순간에 무너진듯 망연자실한 표정. 실어증 증세를 보이다 지난달 공판때부터 입을 열어 검찰 공소사실을 강력하게 반박했던 鄭피고인은 항소심에서도 변호인측 주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기된 표정속에 애써 태연함을 찾으려는듯 지그시 눈을 감고 체념하는 모습. 鄭피고인은 그러나 3남인 鄭譜根피고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鄭譜根피고인은 판결선고가 끝나자 앞자리에 앉아있던 鄭피고인에게 다가가 부축하면서 위로의 말을 전하고 鄭피고인은 당부하는 말로 답하며 아들의 석방에 기뻐하는 모습.
○…항소심 결심공판때까지 무죄를 주장하던 權魯甲피고인은 재판부가 주문을 낭독하기전 權피고인측 변호인의 알리바이 주장등에 대해 『당심 진술과 원심 증거및 제반정황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마디로 일축해 버리자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 또 재판부가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權피고인에 대해서는 『법정 최저형량이 징역 10년인데다 이미 1심에서 작량감경이 이뤄져 더이상 감경할 사유가 없다』고 못박고 항소를 기각하자 한동안 침통한 표정. 재판부는 그러나 판결문 낭독 말미에 『일부 피고인에 대해서는 법률상 어떤 방법으로도 형량감경을 취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미안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휠체어를 타고 입정한 金佑錫 前내무장관과 黃秉泰.鄭在哲의원은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몸이 불편한 탓인지 기뻐하는 표정도 짓지못하고 연신 어색한 미소로 일관. 金 前장관등에 측근들이 다가가 휠체어를 밀어주며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등 위로의 말을 전하자 일부 피고인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도.
○…鄭泰守피고인측 변호인인 鄭泰柳변호사는 변호인측 주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상고 여부등 향후 대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퇴정.사건이 병합된 李喆洙피고인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형량이 감경되지 않은 權魯甲피고인측 李錫炯 千正培변호사등은 즉각 상고할 뜻을 밝힌 뒤 『여야 형평성을 완전히 무시한 판결이다.1심에서는 여당의원들에게도 어쩔 수 없이 실형을 선고했지만 이번에는 다 풀어주지 않았으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 千변호사등은 『포괄적 뇌물죄에 대해 재판부는 은밀하게 금품이 전달된 점을 정황으로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현실에서 야당정치인들이 단돈 5만원도 떳떳하게 받을 수 있겠느냐』며 현실정치 상황을 무시한채 여론에만 영합한 판단이라고 비난.安鍾澤검사등 검찰측은 항소심에서도 대부분의 공소사실이 무리없이 받아들여지자 만족감을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