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北식량난 외부 알려진 것보단 덜 심각』

  • 입력 1997년 9월 26일 11시 56분


추석연휴기간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金宇中대우그룹회장은 『북한의 식량난이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 것으로26일 알려졌다. 金회장은 25일 낮 청와대에서 金泳三대통령에게 방북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내가 돌아다닌 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굶주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金회장은 金대통령에게 최근 대우와 북한측 합작공장의 경영사정이 매우 어려워, 이를 돌아보기 위해 간 것으로 설명했다』며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金회장은 북한에서 李成大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경협 관련인사들을 만나 합작공장의 생산성 저하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북한측에 근로자 근무태도, 생산실적의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원 고위관계자는 「金회장이 정부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다」는 설에 대해 『과거의 예를 비춰볼 때 특사는 극비리에 판문점을 통과하는 것이 상례』라며 『만약 金회장이 특명을 띠고 방북했다면 대우그룹 관계자와 부인까지 대동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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