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에 O157균…국내첫 검출 美産 반송-폐기

  • 입력 1997년 9월 26일 20시 31분


복통을 유발하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병원성 대장균 O157 H7이 최근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농림부 국립동물검역소는 2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O157 H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동물검역소는 이에 따라 문제가 된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온 한국냉장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1만8천1백76㎏의 쇠고기 전량을 반송하거나 폐기토록 조치했다. 문제가 된 쇠고기는 지난달 말 하역돼 부산에 있는 냉동창고에 보관중이며 아직 유통되지는 않았다. 한국냉장은 수출업체인 미국 IBP사와 협의해 이 쇠고기를 반송할지, 아니면 폐기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검역소 김옥경(金玉經)소장은 『지난달 12일 네브래스카주의 허드슨 푸드사가 생산한 햄버거용 쇠고기가 이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제품을 회수중이라는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청의 발표에 따라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된 쇠고기를 전량 정밀검사, 문제의 대장균을 검출했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앞으로도 쇠고기 돼지고기 등 모든 수입 육류에 대한 검역을 강화, 인체에 해를 끼치는 병원균이 발견되는 즉시 반송 또는 폐기처분키로 했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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