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을 유발하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병원성 대장균 O157 H7이 최근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농림부 국립동물검역소는 2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O157 H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동물검역소는 이에 따라 문제가 된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온 한국냉장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1만8천1백76㎏의 쇠고기 전량을 반송하거나 폐기토록 조치했다.
문제가 된 쇠고기는 지난달 말 하역돼 부산에 있는 냉동창고에 보관중이며 아직 유통되지는 않았다.
한국냉장은 수출업체인 미국 IBP사와 협의해 이 쇠고기를 반송할지, 아니면 폐기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검역소 김옥경(金玉經)소장은 『지난달 12일 네브래스카주의 허드슨 푸드사가 생산한 햄버거용 쇠고기가 이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제품을 회수중이라는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청의 발표에 따라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된 쇠고기를 전량 정밀검사, 문제의 대장균을 검출했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앞으로도 쇠고기 돼지고기 등 모든 수입 육류에 대한 검역을 강화, 인체에 해를 끼치는 병원균이 발견되는 즉시 반송 또는 폐기처분키로 했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