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인터뷰]고철환교수『개펄개발,간척때보다 쓸모』

  • 입력 1997년 9월 29일 08시 02분


『오랫동안 개발에 익숙해져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 관행 등이 개펄 보존과는 거리가 멉니다. 개펄을 쓸모없는 땅으로 여기는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의 인식 전환이 절실합니다』 서울대 해양학과 고철환(高哲煥·51)교수는 개펄이 반드시 보존해야 할 자원임을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드물게 남북한을 합쳐 6천㎢에 이르는 광활한 개펄을 가지고도 간척에만 주력하는 실정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개펄의 생산력이 간척했을 때보다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을 뿐 아니라 간척사업의 폐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도 개펄매립정책은 여전합니다. 이대로 가면 2000년대에는 나머지 개펄이 모두 없어질 전망입니다』 그는 간척사업이 경제성 및 환경보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단위당 생산성은 물론 자연정화기능 홍수조절기능 생태학습장 자연휴양지기능 등 개펄이 주는 이익은 간척했을 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는 것. 『최근의 빈번한 서남해안 적조현상은 대단위 간척에 따른 개펄의 자정능력 결여가 한 원인입니다』 〈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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