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항기 조종사들이 이착륙 때 느끼는 안전체감지수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지역 12개 국제공항 가운데 괌 아가냐 공항이 가장 나쁘게 평가됐고 그 다음으로 김해공항의 체감안전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지방공항 중에서는 민간항공기에 개방된 군전용 공항인 목포 사천 속초 포항공항 등의 안전체감 지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회건설교통위 소속 한화갑(韓和甲)의원이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1백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 공항의 운항안전 체감지수 설문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국제공항 가운데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 종합안전순위에서 1위를, 일본 나리타공항이 2위를 차지했으며 방콕공항 등에 이어 김포공항은 7위를 기록했다.
괌 공항은 △등화장치 △이착륙 접근절차 △관제시설 △관제서비스 분야에서 모두 가장 불량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김해공항은 유도등과 정밀착륙장비 등이 미비돼 조종사가 느끼는 안전체감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조종사들은 국내의 지방공항들이 관제시설면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지만 관제서비스 수준이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특히 주변 야산이 높거나 정밀항법장비가 부족해 이착륙 때 큰 부담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조종사의 70%는 지방공항 관제사들이 전문성과 경험이 떨어져 항공기의 특성과 이착륙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