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폭락으로 5천여만원을 날린 30대 교사의 부인이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딸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1일 오전 8시15분경 경북 경산시 중산동 K아파트 111동 1001호 베란다에서 가정주부 이모씨(37)가 딸 현정양(9)을 안고 30여m 아래로 몸을 던져 모녀가 함께 숨졌다.이씨의 남편 금모씨(37·대구K고교사)는 91년부터 주식투자를 해오다 최근 주가폭락으로 5천여만원을 날리는 바람에 채권자들에게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아들(11·초등학교3년)이 『엄마가 갑자기 목을 조르려고 해 달아났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이씨가 남편의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 딸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산〓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