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18일 한세정책연구원 행정부장 정구근(鄭九根·49)씨와 운전기사 고두석(高斗錫·32)씨 등 2명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손대희(孫大熙)중령의 기자회견문을 복사해 ROTC출신 유권자들에게 대량 우송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이 연구소 부원장인 이순영(李舜瑛·45·서울시교육위원)씨와 정부장에게서 발송비용으로 3백40만원을 받아 손중령의 회견문 9천여장을 복사한 후 편지봉투에 넣어 서울 서대문구 녹번동과 연희동 일대 우체통에 넣은 혐의다.
경찰은 15일 손중령의 선언문을 발송한 혐의로 구속된 김종대(金種垈·33)씨가 선배인 한세정책연구원 이부원장에게 유인물 제작을 의뢰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부원장을 수배했다.
〈전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