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저축하듯 자연을 저축하는 은행이 되자」.
가정에서 시작된 환경가계부 쓰기운동이 직장으로 번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6개월간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2일부터 직장내의 낭비적인 습관을 바꾸기 위한 「하나 에코가족」운동에 들어갔다.
전국 1백20개 부서 및 영업점별로 진행되는 에코가족 운동은 6∼10명이 한 팀을 이뤄 미리 교육을 받은 팀장의 지도를 받으며 직장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가계부 형식으로 작성한다.
원래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경제적 이유가 절실해짐에 따라 시기를 앞당겼다. 하나은행은 에코가족 프로그램을 △쓰레기 없는 소비생활 △건강을 생각하는 에너지 절약 △공동체 생활 등 크게 세부문으로 나눈뒤 실천하기 쉬운 항목부터 시작해 차츰 항목 수를 늘려가기로 했다.
▼쓰레기 줄이기〓△자기컵 사용하기 △노란 고무줄과 클립 재활용 △포스트 잇 사용하지 않기 △심만 갈아끼우는 볼펜 사용 △고객의 도장을 닦고 난 휴지는 컴퓨터에 쌓인 먼지 닦는데 재활용 △회의석상에 필기구와 빈 용지 늘어놓지 않기
▼에너지 절약〓△점심시간에 불 끄고 나가기 △낮시간 난방조절기 18∼20도로 맞추기 △전구식 형광등으로 교체해 전기에너지 70% 줄이기 △자동차 급출발과 급제동하지 않기 △회사차를 내 차처럼 다루기 △1분이상 정차시 시동끄기 △승강기의 닫힘단추 누르지 않기 △3층정도는 걸어다니기 △세면대물 계속 틀어놓지 않기
▼공동체 생활〓△간단한 메모는 팩스보다 전화 이용하기 △쓸데없는 곳에서 팩스 오면 보내지 말라고 연락하기 △시외 영업점과의 통화는 일반 시외전화보다 내선 사용 △회사 물물교환 장터 이용하기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