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초 중 고교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단어 수가 줄어들고 수학의 행렬 복소수 등의 단원도 없어져 학습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4일 교과별 학년별로 30%에 달하는 중복 내용을 과감히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7차 교육과정 교과별 각론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은 고교 2,3학년의 경우 교과별 선택과목(일반 26개, 심화 53개) 가운데 학생이 수업시간의 50%까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심화 과정을 선택적으로 배우도록 했다.
영어교과는 기본 단어를 현재 초등 5백단어는 4백50단어로, 중고교 3천5백단어는 3천단어로 줄이되 중1∼고1에서 1천7백단어, 고교 2∼3학년 선택과목에서 1천3백단어를 각각 가르친다는 것.
고교의 제2외국어 과목의 단어도 8백∼9백개로 줄이고 2002년부터 아랍어를 추가하는 한편 2001년에는 중학교에서도 7개 외국어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은 수판셈 오진법 도형관찰 행렬 복소수 등의 단원이 교과내용에서 삭제되고 고교 수학Ⅰ의 미적분은 수학Ⅱ(선택)에서만 취급하도록 해 미적분을 배우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초등학교 수학의 「집합과 원소」 등은 중학교로 넘기는 등 너무 어려운 내용은 상위 학년에서 배우도록 조정하고 봉사활동 등 특별활동은 학교장 재량으로 강화하도록 했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