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도산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고용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새해들어 하루 평균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1천명선을 넘어섰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의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모두 5천2백19명으로 하루평균 1천43명에 달했다.
이같은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하루평균 기준으로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의 5.3배, 12월의 3.2배에 해당된다.
특히 6일에는 실업급여 신청자가 1천17명으로 사상 처음 1천명을 넘어섰으며 7일 1천1백36명, 9일 1천2백65명으로 실직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실업급여 신청자가 하루 1천명 이상 몰리는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이달 하순에는 실업급여 대기자가 하루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3∼9일 6일간(4일은 휴일) 전국 노동관서에 접수된 구직 신청자수를 보면 일자리 하나를 놓고 5명의 구직자가 몰릴 정도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양기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