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낮엔 독서실 밤엔 차안서 도피

  • 입력 1998년 1월 12일 19시 48분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申昌源·29)씨 재도주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2일 충남 천안시 태화산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전경 11개 중대 1천2백명과 헬기를 동원, 태화산 및 부근 국도에 대한 수색과 검문검색을 벌였으나 신씨의 행적을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신씨가 천안에 나타난지 이틀이 됐지만 뚜렷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그가 이미 천안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신씨가 훔친 다이너스티 승용차에서 발견한 일기장을 공개했다. 신씨는 일기에서 지난해 12월30일 경찰과 대치 끝에 도주를 하는 과정에서 팔에 골절상을 입어 전북 전주시 K병원에서 뼈를 맞추고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주 경로에 대해 ‘낮에는 독서실에서, 밤에는 차 안에서 자야만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며 ‘차 번호판을 바꿔 달아 검문을 피했다’고 털어놨다. 〈수원·천안〓지명훈·나성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