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방 산간 및 해안에 각각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5일 최고 1백㎝의 폭설이 내렸다.
이때문에 대관령 등 일부 산간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등반하던 산악회원 8명이 매몰 또는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강릉기상청은 15일 오후 5시 현재 대관령 86.3㎝를 비롯, △설악산 대청봉 1백㎝ △태백 64.5 △미시령 82 △진부령 82 △한계령 50㎝ 등 적설량을 보여 올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강릉기상청은 “16일 오후까지 영동산간지역에 30㎝에서 최고 8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한통행〓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후 늦게까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강원 평창군 진부면∼강릉시 성산면·33㎞)에는 5천여대의 차량이 멈춰서 있었다. 특히 대관령 휴게소 부근은 빙판길로 바뀌어 1천여명이 탄 4백여대의 차량이 뒤엉켜 있었다.
▼대학생 조난〓눈사태로 국립공원 설악산에서 빙벽훈련을 하던 경북대 산악부원 8명이 실종됐으며 창원대생 5명은 구조됐다.
14일 오후 6시50분경 강원 속초시 국립공원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빙벽훈련을 하던 경북대 산악부원 도인환씨(독어교육과 4년) 등 8명이 두차례에 걸친 눈사태로 매몰, 실종됐다.
속초소방서 119구조대와 경찰 적십자구조대원 등 39명으로 편성된 구조대가 설악산소공원에서 4.5㎞ 떨어진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지형이 험한데다 1m가량 눈이 쌓여 접근에 실패했다.
▼기타〓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은 14일 오후부터 이틀째 결항했다. 또 강릉시 등 영동지역 20여개 산골마을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모두 끊겼다.
〈속초〓경인수기자〉